[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항의에도 선체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던 국민의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사진 촬영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은 국가보안시설로 사진 촬영이 전면 금지된 곳이어서 국회의원들이 기본적인 규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된 지 이틀째인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안산 상록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 의원 4명이다. 안산시 의원들은 해당 사진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의정 활동의 일환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7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항의에도 세월호와 함께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키며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국민의당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상록을)과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온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을 손가락질 하고 거세게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할 말을 잃게 됐다.
논란의 중심인 김철민 의원은 "의정보고 차원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하고 김 의원과 해당 시의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