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민의당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국민의당이 전북지역 대학생 200여 명을 광주 경선 투표장에 동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국민의당 첫 순회 경선이 있었던 지난 3월 2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앞에 45인승 버스 7대가 줄지어 도착했다.
곧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 경선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학생들로, 익산에서 광주까지 약 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학생들을 상대로 자발적으로 경선장에 참석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일부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관위는 "학생 일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누가 이들을 동원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광대 측 역시 "학생들이 단체로 경선장에 간 것 자체가 정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학교 차원에서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선관위는 버스를 누가 전세했는지, 비용은 누가 지급했는지 등 불법선거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조사 중이다.
한편 선거인단을 동원했다는 이른바 '차떼기'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대표는 강요와 허위로 만든 차떼기 경선 실체를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