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강아지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일 국대 동물권단체 케어는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 앞 전봇대에 버려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 강아지가 산 채로 발견된 사건을 전했다.
스피츠 종인 강아지는 지난달 1일 오후 5시경 경기도에서 한 시민에게 구조됐다.
당시 시민은 길을 가던 중 종량제 쓰레기봉투 안에서 우연히 낑낑거리는 강아지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봉투를 찢었는데, 그 안에서는 더러운 배변 패드와 함께 숨을 가쁘게 내쉬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강아지는 검진을 받은 결과 다리와 갈비뼈가 심각하게 부러져있었다.
현재 강아지의 치료를 맡고 있는 케어는 "더러운 배변패드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누군가 가정에서 기르다 심한 학대를 한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살고자 낑낑거리며 몸부림쳤던 강아지를 이제는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케어는 강아지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희망이의 골절 수술을 위해 모금 운동(☞바로가기)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동물학대 사건으로 조사를 한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CCTV 분석 및 탐문 수사로 A(27) 씨를 붙잡았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사는 A 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