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4일(월)

"최순실, 남부교도소 재소자들로부터 '팬레터'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정농단으로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 중인 '비선실세' 최순실이 지난 6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같은 구치소에 머물 경우 여러가지 측면에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최순실을 남부구치소로 이감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국 등에 따르면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최순실은 머리와 발끝이 벽에 닿을 정도인 독방 크기에 "너무 좁고 불편하다"며 측근들에게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JTBC '정치부 회의'에서는 최순실이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들로부터 '팬레터'를 받았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 남부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재소자 A씨는 "재소자들도 TV뉴스와 신문을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그래서 당연히 최순실 사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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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관심을 넘어서 최순실에게 '팬레터를 써 보낸 재소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단연 화제였다"며 "남부교도소에 보이스피싱과 스포츠토토 관련 범죄로 들어온 수용자들이 많은데 그들이 최순실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전했다.


최순실은 최근 4개월간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 접견 및 서신 반입이 제한돼 있었다. 따라서 실제 남부구치소 재소자들이 보낸 편지를 최순실이 직접 받아봤는지는 알 수 없다.




A씨는 "언론에서 '최순실이 엄청난 재력가다'고 하니깐 잡범들이 관심을 더 갖게 된 것"이라며 "언론 사진에 나온 수인번호를 보고 최순실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대단하시다. 출소하면 찾아뵈어도 되겠느냐'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의 4차 구치소 방문 조사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9명 가운데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채명성(39·36기) 변호사를 제외한 7명 전원을 해임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