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배우 김영애가 오늘(9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입원 상태에서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51년 생으로 9일 오전 11시께 향년 66세로 생을 마감한 고(故) 김영애는 "연기를 하다가 죽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12년 췌장암을 선고 받은 뒤 지난해 재발해 입원한 상태였지만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혼을 불태웠다.
지난 2016년 8월 시작한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 가족의 엄마 최곡지 역을 맡았던 고인은 의료진들의 만류에도 약속한 50부 출연을 지키겠다며 촬영장으로 향했다.
지난해 10월에 입원한 고인은 이후 외출증을 끊어가며 약 4개월 동안 입원한 상태에서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아니었다면 진작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았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당시 영상을 공개한 차인표는 "선배(고 김영애)는 목숨을 걸고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고 김영애는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해 46년 동안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고인 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김영애 표 연기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