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나홀로 여행하는 '혼행족' 2년 동안 2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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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나홀로 즐기는 것이 대세가 된 요즘 여행까지 홀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인 여행객의 국내 여행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국내 여행객이 지난 2년 사이 무려 2배 증가했다.


국내를 여행한 전체 여행객 중 1인 여행객 비중은 지난 2013년 4.7%에서 연평균 57%씩 증가하면서 지난 2015년 10.3%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나홀로 국내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셈이다.


여행 유형을 보면 주로 나홀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비중이 75.6%를 차지했다. 2인 이상 여행객의 당일 여행 비중 65.7%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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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여행객들은 혼자 써야 하는 방을 구하기 쉽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숙박 여행을 할 경우 1인 여행객들이 2인 이상 여행객보다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을 보였다. 1인 여행객의 평균 여행 일수는 3.6일, 2인 이상 여행객은 2.7일로 집계됐다.


또한 1인 여행객의 주중 여행 비중은 57.3%로 2인 이상 여행객 51.5%보다 높았는데, 동행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더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인 여행객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가ㆍ위락ㆍ휴가(56.4%), 건강ㆍ치료(31.5%), 종교ㆍ성지순례(11.3%) 등으로 다양했다. 반면 2인 이상 여행객은 여가ㆍ위락ㆍ휴가(94.4%)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1인 여행객의 성별은 남성 55.0%로 여성보다 45.0%보다 많았다.


이 연구원은 "동반 여행과 나 홀로 여행은 차별적인 모습이 나타난다"며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1인 여행객의 여행 행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