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여자친구 무차별 폭행도 모자라 트럭으로 위협…공포의 '데이트 폭력'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술에 취해 길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다 못해 트럭까지 몰고 돌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YTN은 서울 시내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손모(22) 씨가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씨는 전날인 18일 새벽 2시쯤 서울 신당동 골목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목격자 등에 따르면 손씨는 자신의 옆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마구 발길질을 하더니 벽으로 밀어붙여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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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피하려고 도망가는 여자친구의 옷을 잡아당기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칠 뿐만 아니라 쓰러진 여자친구의 얼굴을 또다시 발로 차는 등 폭력을 가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여자 분 입이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피하게 하느라고 제 셔츠에 피 좀 많이 묻을 정도로…"라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피신시키자 이번에는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좁은 길목을 막무가내로 운전해 들어오면서 시민들은 급히 대피해야만 했고, 펜스도 완전히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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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를 보다 못한 시민들이 직접 나서 손씨와 추격전까지 벌인 끝에 결국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다.


당시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5% 였으며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과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평상시에 사이가 안 좋았던 모양"이라며 "감정이 술을 한 잔 마시고 나니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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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6명이 연인 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다최근 5년간 연인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 233건으로 집계돼 '데이트 폭력'을 주요 범죄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