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4대강 사기극 주도한 이명박, 가장 큰 책임지고 단죄 받아야"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반기를 들어 국정원에게 사찰을 받았던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4대강 사업 청책 감사'에 대해 큰 감격을 표했다.


26일 오마이뉴스는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김정욱 교수는 이명박 정권이 2008년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밀어붙이려 할 때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을 만들어 운하 사업 백지화 성명서를 발표했던 인물이다.


김 교수는 4대강 사업 정책결정,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 추진하겠다고 밝힌 청와대 측의 입장에 감격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 YouTube '환경운동연합'


그는 "4대강 녹조를 해결할 당연한 해답인데, 수문을 닫아걸고 녹조를 키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안타까웠다"며 "문재인 정부가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청문회나 국정조사 등을 통해 불법과 비리를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정치인과 관료도 문제이지만, 이에 부역한 엉터리 전문가에 대해서도 그에 합당한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4대강을 망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뽑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사기극이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합당한 죄를 물어야 한다. 죽어가는 4대강을 복원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의 보를 유지·관리하는데 매년 수천억원의 혈세가 쓰이고 있지만 '녹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 역시 심각성을 느끼고 문 대통령의 '4대강 정책 감사' 지시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7758명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 정책 감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이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78.7%로 반대 의견인 15.4%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잘 모름은 5.9% 밖에 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차기 업무지시는 'MB 4대강' 재조사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업무지시로 이명박 정권이 추진했던 '4대강 사업 재조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