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판자촌 살던 '소년가장'에서 경제 사령탑된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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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경제부총리'이자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김 후보자가 판자촌을 떠돌며 소년가장으로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의 행적에 이목이 쏠린다.


11살 때 아버지를 여읜 김 후보자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을 전전하던 소년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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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한 김 후보자는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위해 17살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한다.


하지만 공부의 뜻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야간 대학인 국제대 법학과에 진학해 낮에는 은행원으로, 밤에는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으로 살았다.


은행에서 일한 지 7년만인 1982년 김 후보자는 입법고시 6회와 행정고시 26회에 동시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운다.


인사이트청계천 판자촌의 모습 / 연합뉴스


이후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후보자는 2011년 기재부 예산실장, 2012년 기재부 2차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당시 28살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고도 장례식 당일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출근했던 김 후보자의 일화는 그의 책임감과 철두첨미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4년 7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겠다며 공직을 떠난 김 후보자는 2015년부터 아주대 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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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난 '자수성가' 타입의 김 후보자는 그만큼 '사회적 이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 되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도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자의 철학이다.


문 대통령 역시 김 후보자를 지명하며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저성장 민생경제의 위기 속에서 과감한 추진력과 철두철미함을 겸비한 김 후보자가 대한민국에 새로운 경제 지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