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혀를 아리게 만드는 캡사이신 특유의 맛 때문에 일부 한국인들도 쉽게 먹지 못하는 '불닭볶음면'. 영국인들은 이런 불닭볶음면 보다 매운 닭꼬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난 26일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국인 조엘이 역대급으로 매운 길거리 음식 '뒤진다 맛 닭꼬치'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 속 조엘은 "뒤진다 맛이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보겠다"는 영국남자 조쉬의 말을 시작으로 닭꼬치를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호기롭게 닭꼬치를 베어 문 조엘은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졌다. 혀를 아리게 만드는 매운 캡사이신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기 때문이다.
멍한 표정을 짓던 조엘은 "허억"이라며 숨소리만 내뱉을 뿐 어떤 말도 잇지 못 했다.
그러다 조엘은 "다 먹어야 돼? 나 완전 머리가 핑핑 돌아. 우유가 필요해"라며 극강의 매운맛에 '고통'을 호소했다.
조쉬가 가져온 우유로 달궈진 혀를 잠시 중화시킨 조엘은 자신만 죽을 수 없다는 듯 친구 올리에게 닭꼬치 먹기를 권유했다.
거듭되는 조엘의 권유에 끝내 올리도 닭꼬치를 한입 베어 물었다. 올리의 반응도 조엘처럼 격했다.
올리도 혀를 강타하는 매운맛에 심각하게 눈이 커지며 말을 잃더니 급기야 도로에 드러눕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조엘은 인터뷰에서 "한 입 딱 먹었을 때 '별로 안 맵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30초 지나니까 뇌가 멈추더라"면서 '뒤진다 맛 닭꼬치'가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생생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울 때 제일 좋은 느낌은 다른 사람과 함께 그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며 올리에게 닭꼬치를 권한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