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 면제를 받았다가 입국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두 아들과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스포츠조선은 병역 면제 문제로 15년여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유승준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채워져 있는 족쇄를 풀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며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이다"며 "미국을 택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배신'이 아니며 '선택'일 뿐이었다"고 항변했다.
유승준은 또 "물론 군대에 가겠다는 말을 했다가 지키지 못했고, 국외여행허가서를 받아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미워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유승준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입국금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유승준만) 영구 입국금지를 한 것은 결국 가혹한 괘씸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유승준은 "내 아이들 역시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며 "그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한국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이어 "내가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적 회복이 아니라 '입국'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