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중국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는 '윤동주 시인 생가 앞에 세워진 비석'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윤동주 시인 생가 앞에 세워진 비석 속에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혀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 시인 윤동주를 황당하게도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명시해 놓은 것이다.
함경북도 태생의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윤동주와는 전혀 맞지 않는 설명이다.
게다가 윤동주를 조선족이라고 칭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
조선족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중국 정책에 따라 생겨난 용어이지만, 윤동주 시인은 2차 대전 이전 출생자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역사왜곡을 동북공정과 연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윤동주 시인 말고도 김소월 시인, 이봉창 의사가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족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항일 열사의 업적마저 중국 역사의 일부로 만들려는 중국의 말도 안되는 왜곡에 분노를 표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