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넥슨이 게임 '바람의 나라' 구버전 클래식 월드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예고한 14일인 오늘, 게임 유저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14일 넥슨 홈페이지를 비롯해 '바람의 나라'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우리를 속였다"며 분노하는 누리꾼들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된 지 벌써 20년이 된 게임 '바람의 나라'는 계속된 업데이트로 과거의 컨텐츠에서 많이 변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에 20~30대의 오래된 팬들은 "추억의 게임을 다시 되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바람의 나라' 측은 이를 수용해 이벤트 성으로 구서버를 오픈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예상과 달리 구서버는 없었다. 뚜껑을 열고보니 게임에는 과거 사용됐던 맵만 추가되었을 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바람의 나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클래식 서버'로 명시 되어 있던 글을 '클래식 월드'로 교묘하게 단어를 바뀐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연차까지 쓰면서 게임 다운받았는데 뭐하는 짓이냐?", "추억팔아 낚시해서 돈버니까 좋냐?", "이게 웬 민속촌?"이라며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바람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욕설과 비난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미 '사행성 아이템 옵션'과 '저급한 게임 내용' 등으로 지적받고 있는 넥슨이 이번에도 낚시성 마케팅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한편 넥슨 측은 계속되는 유저들의 반발과 문의에도 어떠한 사과문이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추억의 게임이 부활한다는 소식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을 유저들의 분노를 어떻게 달랠 것인지는 앞으로 넥슨의 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