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0일(월)

출입 금지 산 타다 조난 당한 남성, '이것' 먹으며 10일 버텨... 극적 구조

인사이트SCMP


중국 산시성의 칭링산맥에서 입산 금지된 지역을 등반하던 18세 청년 쑨모씨가 조난을 당한 후 치약까지 먹어가며 10일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지난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쑨모씨의 극적인 생존 이야기를 전했다.


칭링산맥은 해발 평균 고도가 2500m로 아주 높은 고산은 아니지만, 험준하기로 악명 높아 지난 20년간 50명이 조난 당해 숨진 곳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산을 입산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등반객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쑨모씨는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홀로 등반을 계획했다. 그러나 등반 도중 악천후를 만나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등반 이틀 만에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구조대는 불을 피워 연기 냄새를 통해 쑨모씨와 조우할 수 있었다.


그는 바위틈에 거처를 마련해 자신을 보호하며 식량이 떨어지자 치약까지 짜 먹으며 10일 간 생존했다.


쑨모씨는 "바람이 너무 세고 하이킹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며 숨 막힐 정도의 비경도 없다"며 등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는 3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그의 가족은 약 8만 위안(약 16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칭링산맥은 중국 내에서도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 뒤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무분별한 탐험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 장비와 충분한 준비 없이 산행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또한, 기상 조건과 지형적 특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무모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자연 환경에서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