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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올해 안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네이션(The Nation)에 따르면,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전날(27일)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국 시 1인당 300밧(한화 약 1만 3,000원)을 부과하는 관광세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관광세 제도가 승인되어 왕실 관보에 게재되면, 태국의 관광 성수기인 겨울철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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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라웡 장관은 항공편뿐만 아니라 육로와 해로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도 관광세를 징수할 계획이며, 최대 60일 이내 재입국 시에는 추가로 관광세를 내지 않도록 하여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러한 정책은 전임 정부에서도 추진됐으나, 당시에는 관광업계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세금이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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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약 4,000만 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에는 약 43만 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약 3,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이는 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등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관광세는 이러한 회복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징수된 세금은 관광 인프라 개선 및 환경 보호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