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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서 밀가루와 폭죽을 이용한 인증샷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 소방관들이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최근 샤오홍슈에는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폭발이 일어난 후 거대한 불길 앞으로 무심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밀가루를 땅에 쌓아 작은 언덕 모양을 만든 다음, 그 가운데에 폭죽을 높고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분진 폭발'을 이용한 것이다.
'분진 폭발'은 밀가루, 녹말가루와 같은 곡물가루 및 가연성 분진이 공기 중에 퍼져 있을 때 스파크에 의해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가루에 불이 붙어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을 뿐만 아니라 연쇄 폭발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런 위험성에도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SNS에서는 두 번 터지는 소리가 나는 폭죽을 일컫는 '二踢腳(얼티쟈오)'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장해 더욱 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기도 했다.
항저우 빈장 소방대의 분진 폭발 실험 장면 / Weibo
이에 항저우 빈장 소방대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밀가루 5kg을 사용해 실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소방관들은 폭죽에 불을 붙이고 대피했고 약 3초 후 폭죽이 터졌다. 분진 폭발로 거의 5m에 달하는 버섯구름을 형성했으며, 근처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관들은 "분진 폭발 순간 발생하는 온도는 매우 높아 인체에 화상을 입히기 쉽다. 이러한 행동은 큰 위험과 높은 불안정성을 동반하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일정 금액의 재산 피해를 입혔지만 범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10일 이상 15일 이하 구류되며, 범죄를 구성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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