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예전엔 페미니즘에 긍정적이었는데, 지금은 피로감 느낀다"
페미니즘에 대해 과거 '긍정적'이었던 여자 대학생들의 인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으로 바뀌어가는 지표를 보여주는 조사가 발표됐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페미니즘에 대해 과거 '긍정적'이었던 여자 대학생들의 인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으로 바뀌어간다는 지표가 담긴 조사가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여자 대학생들이 느끼는 페미니즘에 대해 절반이 넘는 61.2%가 '예전엔 긍정적이었으나 지금은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28.4%는 '예전부터 긍정적 관심'이라 답했고 10.4%만이 '예전부터 부정적 감정'이라 답했다.
이를 통해 여성이 느끼는 페미니즘의 인식이 지난 몇 년간 다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남자 대학생이 느끼는 페미니즘은 여자 대학생과 얼마나 달랐을까.
남자 대학생 조사에서는 27%만이 페미니즘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과거부터 긍정적이었다고 답한 비율은 9.5%에 불과했으며 절반이 넘는 63.5%가 '예전부터 부정적'이었다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5일 조선일보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1,7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 대한민국 젠더 의식 조사'를 진행해 보도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여자 대학생들은 페미니즘에 피로감을 느끼지만 사회 속에는 페미니즘이나 성평등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자 대학생의 67.2%가 성평등 정책이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반면 같은 질문에 남자 대학생은 45.3%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평등 정책이나 페미니즘이 필요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여자 대학생이 10.5%에 불과한 반면 남자 대학생은 41.9%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