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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영어 유치원, '벌레 밥·유통기한 지난 음식' 먹여도 처벌 못 해

경기도 동탄의 한 영어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벌레 섞인 밥과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영어 유치원이 원생 아이들에게 벌레가 들어 있는 밥을 먹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채널A '뉴스A'는 경기도 동탄에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한 영어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벌레가 든 밥을 급식으로 먹여온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뉴스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영어 유치원의 밥솥에는 물에 불려둔 쌀 안에 죽은 벌레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는 한 두 마리 정도가 아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뉴스A'


하지만 유치원은 이 상태로 밥을 지어 아이들에게 먹였다. 교사는 식판에서 벌레를 빼내기도 했다.

아이들이 벌레가 든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애가 먹어왔다는 사실 자체도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그런데도 아이들은 너무 해맑게 받아들이고 온 1년이라는 시간이다"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유치원이 매일 식단표와 음식 사진을 올렸는데 아이들을 먹였던 사진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벌레 밥뿐만 아니라 유치원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이 음식들은 유통기한이 두 달에서 최대 8개월이나 지난 상태였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교사들은 원장이 불량 급식을 제공하자 증거를 모았지만, 원장은 교사들의 지적에 오히려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


이에 교사들이 지난해 11월 관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교육청 현장 점검 때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유치원은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학교급식법 적용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원장은 지난 6일 코로나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유치원을 임시 폐쇄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TV '채널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