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약 1년 8개월간 수감 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방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조선일보는 지난해 3월 31일 구속된 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은 스트레칭 및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변호인이 넣어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루 한 시간씩 주어지는 운동 시간에도 빠지지 않고 밖으로 나와 산책을 즐겼다. 식사도 절반 이상 먹는 등 곧잘 했다.
그러나 몇 개월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이 달라졌다.
운동 시간에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독방에 머물렀다. 온종일 독방에서 칩거하는 날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이 수감실에 넣어주는 식사도 거의 먹지 않고 남긴다고 한다. 구치소 측에서도 상태가 걱정될 정도라고.
구치소 관계자는 "교도관들이 독방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큰일이 날까 걱정이 들 때가 많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독방에서 나설 때는 유영하 변호사와의 접견 시간이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올해 들어 목과 허리 쪽의 디스크가 더 심해져 방에서 스트레칭도 거의 못 한다. 운동 시간에 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치소 측이 박 전 대통령에게 장시간 통원 치료를 자주 받도록 해주면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