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애인을 채용한 카페를 열어 일자리 제공에 앞장섰다.
지난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부에 중증장애인 4명을 채용하는 카페 'I got everything'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점은 I got everything이 카페와 베이커리를 결합해 카페를 선보이는 첫 매장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내 카페 I got everything은 원주혁신도시 내 최초이며 강원도에서는 속초시, 원주시, 영월군에 이어 네 번째이고 전국 25호점이다.
이날 오후 2시 국민건강보험공단 1층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장애인 바리스타 4명과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강원도 원창묵 원주시장, 김영대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에 마련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다.
지난 2016년 10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동에 1호점을 개점한 후 이번 본부점을 포함해 전국 25개 매장에 85명의 장애인이 채용돼 일하고 있다.
카페 오픈을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카페 기자재 및 대형 전기오븐 구입과 인테리어 등 설치비를 지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요와 입점여건 등을 고려하여 카페 설치장소를 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1층에 54.6평 규모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카페 운영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맡았다.
이곳 카페에는 장애인 근로자 4명(지적장애 2명, 지체장애 1명, 신장장애 1명)이 채용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커피과 빵 제조가 모두 가능하다. 카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문을 연다.
개점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7시까지이며, 매니저와 장애인 근로자 3명이 한 조가 되어 2교대로 근무한다.
카페에서 선보이는 빵은 크로아상, 뺑오쇼콜라, 바게트, 베이글 등 20종이다. 빵 10종은 빵 생지를 매장에서 바로 구워내며 나머지 10종은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한다. 쿠키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굽는다.
카페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고용 인력의 인건비 지급을 비롯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개발과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는 최저임금(시급 기준)이 지급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당사자의 경제적 자립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선순환 기회"라며 "장애인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앞장서줘 감사하며 우리 사회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