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했던가. 한 떡볶이집 사장님이 내건 공지문이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단골 떡볶이 집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공지문에는 떡볶이집 사장님이 가게를 며칠 동안 닫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해당 가게 사장님은 "절대!! 휴가 아닙니다. 떡볶이 팔다 죽을 수도 있어 쉽니다! 8월 6일 돌아올게요!"라고 손님들에게 고지했다.
그러면서 "떡볶이 드시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사장님이 가게를 잠시 쉰다고 말한 날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총 4일이다.
해당 가게가 휴무에 돌입했던 날인 지난 2일은 서울의 한 낮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며 속칭 '살인 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날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많은 이들이 몸서리를 치는 요즘.
뜨거운 불 앞에서 떡볶이를 만드는 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했던 사장님이 가게를 쉰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물론 떡볶이집 사장님이 여름휴가를 간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게 자체가 휴무에 돌입했다는 점 그리고 지금이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해당 가게의 사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휴가를 간 것으로 보인다는 추론을 내놓고 있다.
또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있듯 사장님이 일부러 휴가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넌지 휴가라는 것을 알린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다수는 더울 때 일하기 힘드니 쉬는 게 휴가인 만큼 사장님이 역설적이게 공지를 한 것 같아 재밌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떡볶이집 공지문을 본 이들은 "사장님의 공지문이 센스 넘친다", "날도 더운데 잘 쉬고 오셨으면 좋겠다" 등 즐거운 휴가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