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1일(수)

'군면제' 노리는 손흥민에 올림픽 온두라스전 꼭 다시 보라고 조언한 이천수

인사이트온두라스전 패배 직후 통곡하는 손흥민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군 면제를 받았던 이천수가 후배 손흥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천수는 2016 리우 올림픽 8강전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손흥민이 꼭 다시 보고 아시안게임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이천수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온두라스전에 손흥민의 마음이 조급함을 느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 승리 직후 포효하는 이천수 / GettyimagesKorea


실제 리우 올림픽 당시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모습은 '역대 최악'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수차례 놓치고, '겉멋'이 깃들어 있는 패스와 무리한 드리블을 남발해 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다른 동료가 더 좋은 위치에 있었는데도 패스하지 않고 무리하게 슈팅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경기는 0대1로 패했는데, 상대에게 골을 내준 것도 손흥민의 패스미스가 시발점이었다는 면에서 그는 쏟아지는 비판을 그대로 수긍해야 했다.


인사이트온두라스전 손흥민 / 뉴스1


'군 면제'가 걸려있었기에 손흥민이 자신도 모르게 무리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현재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형성돼 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흥민이가 온두라스전을 꼭 한 번 다시 보고 아시안게임에 가면 좋겠다"라면서 "그 경기에 (손흥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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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두라스전 패배 직후 통곡하는 손흥민 / 뉴스1


이어 "공격수가 마음이 조급해지면 슛과 패스의 템포가 느려진다. 욕심을 부릴 때는 부리고, 동료에게 줄 때는 줘야 하는 데 반대가 된다"라면서 "온두라스전에 흥민이가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노리다 실패했던 이천수이기에 조언에 더욱 뼈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