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1일(금)

'엄빠'는 몰라주는 답답한 10대 마음 확 뚫어줄 꿀잼 소설 7편

인사이트창비 / 소미미디어 / 북폴리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동요가 있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자신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엄마와 아빠에게 "아는 척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는 동요다.



설마 어린이만 그럴까. 청소년도 공부, 친구, 학교 문제로 못지않게 답답하다.


엄마 아빠는 그 시절을 다 겪어 봤다며 아는 척하시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문제나 해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건 왜 훌쩍 넘기시는지 모를 일이다.


답답한 속을 달래기 위해 반항도 하고 벗어나려 애도 써보지만 잘 안될 때는 책 한 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



다 읽은 후에 "어쩜 내 마음이랑 이렇게 똑같을까~"라고 부모님 앞에서 혼잣말을 하고 책을 슬쩍 놓고 일어서는 것도 좋겠다.


1. 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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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키가 작은 아빠와 도망간 외국인 엄마.



결손 가정에서 자라 눈물과 투정만 많을 것 같지만 완득이 인생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매일 아침 "완득아~ 얌마 도완득!"을 외치는 담임 '똥주'와 싸우는 것도 권투를 배우는 것도 공부 잘하는 여자친구가 생긴 것도 전부.


그러니까 문제는 애초에 완득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위에서 내려다보던 다른 이들에게 있는 걸지도 모른다.



2. 밤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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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원작자 스미노 요루의 새 소설이다.


낮에는 평범한 학생인 아다치는 밤만 되면 다리 여섯 개에 눈 여덟 개, 꼬리는 네 개인 괴물로 변한다.



이 사실을 왕따 소녀 야노에게 들키고 두 사람은 묘한 우정을 키우게 된다.


교우관계, 성실함, 존재감마저 '적당히' 유지하기 위해 애쓰던 아다치가 야노의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3. 위저드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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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친구가 너무 얄미워 설사하는 쿠키를 먹였다.


그 친구가 먹고 설사를 하고 시험을 못 친 것까진 좋았지만 자살하는 것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마법의 힘이 있다면 생각하게 되는 끝간데 없는 상상을 실현시켜주는 곳이 위저드 베이커리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마법의 빵을 만드는 그곳에 여동생을 성추행 했단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집에서 뛰쳐나온 16살 소년인 나도 가게 된다.


4.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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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빠의 죽음 이후 온갖 세균에 대해 불안해하는 강박증 소녀 홈지가 있다.


그 시기 엄마가 돌아가신 백만장자의 꼬꼬마 아들 데이비드와 캠프에서 잠시 만나고 헤어진다.


16살 고등학생이 되어 소년을 다시 만났을 때 홈지의 첫사랑도 함께 싹을 틔웠다.


문제는 떨리는 첫 키스의 기쁨을 몇 초 넘기니 '8천 마리 세균'이 입속으로 침투했단 사실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데이비드의 실종된 아버지를 함께 찾으며 홈지도 점점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5.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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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동네 사람들이 뒤뜰로 함께 사용하던 곳을 이사 온 고약한 부자 할아버지가 막아버렸다.


원래 주인을 따지자면 할아버지 땅이 맞지만 몇 십년을 사용하던 땅에서 비키기도 쉽지 않다.


뒤뜰을 막은 이후에도 몰래 그곳에 드나들던 아이들과 어른들이 드러나며 할아버지와 투닥대며 정을 쌓아간다.


골칫거리인 줄만 알았던 할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동갑내기 할머니의 옛 추억이 전해지며 마음이 절로 훈훈해지는 이야기가 드러난다.


6. 임파서블 포트리스


인사이트박하


80년대 미국 청소년들에게는 IBM 컴퓨터와 소니 워크맨이 최고였다.


하나 덧붙이자면 남자 청소년들에게는 누드 잡지 '플레이보이'를 보는 것이 최대의 오락이었다.


그 대단한 '플레이보이'에 당시 인기 퀴즈쇼 사회자 바나 화이트의 누드가 실리며 빌리와 소년들의 목표는 확실해졌다.


잡지를 손에 넣기 위한 지금 청소년들과 닮아있는 좌충우돌 모험이 눈에 그려지듯 펼쳐진다.


7.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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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개'로 인해 시작되는 개판 여행으로 모든 것이 변했다.


학생 운동을 하는 형의 해외 도피 자금을 전달하러 신안 임자도로 준호가 비장하게 집을 나선다.


여기에 집이 지겨운 승주, 아빠한테 매 맞다 도망 나온 정아 등 동갑내기 두 명에 정체 모를 할아버지와 도베르만 개까지 포함해 함께 임자도로 향하게 된다.


독특한 캐릭터들의 연합이 이뤄내는 배꼽 잡는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한 뼘 더 성장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