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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들이 40도 가까운 폭염에도 "에어컨 달아주겠다"는 제안 거절한 이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에어컨 설치 거부 일화와 달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선풍기 하나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경비원들.


펄펄 끓는 날씨가 이어지자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에어컨 설치 거부 일화와 달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25일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경비원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최근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인 경비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나서 아파트 경비실 초소의 에어컨 설치를 돕고 있다.


그런데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8명은 좁은 공간에서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서도 에어컨 설치를 한사코 거부했다.


알고보니 이 아파트는 취약계층들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였던 것.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실제로 이 아파트는 에어컨이 설치된 집이 그렇지 않은 집의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비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생각하니 혼자서만 시원할 수 없다"며 "더 더울 주민들을 생각하면 선풍기로도 여름 한 철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 사용료를 떠안아야 하는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마다한 경비원들의 결정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