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뉴라이트 학자로 꼽히는 이영훈 작가가 출간한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의 한 대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8년 3월 출간된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에는 세종이 만든 '기생제'가 20세기 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뿌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책은 세종이 중앙정부와 지방관아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성적 위안을 제공하는 기생들이 신분을 대대로 세습하게 만든 '기생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국경지대의 고을에 군사를 접대할 기방을 설치한 것이 20세기 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뿌리라고 언급했다.
위안부는 과거 일본이 조선을 강제 점령했을 때,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 성노예로 부리던 것을 뜻한다.
일본의 파렴치한 범죄가 세종이 만든 '기생제'라는 제도에서 시작됐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이다.
내용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리", "일본이랑 세종대왕이 무슨 상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영훈 작가는 책의 머리말에서 "한국의 근대문명은 일제가 이 땅을 지배한 기간에 제도화됐다고 생각했다"며 친일파 논란을 자초한 인물이다.
과거에도 이미 아베를 옹호하는 등 친일 행적을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달갑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친일파가 세종까지 깎아내리려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위대한 업적이 있는 왕들도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숨겨진 사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한 역사라는 것이 후대에 남겨진 자들의 해석인 만큼 각자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다.
작가와 사람들의 해석이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남은 건 독자의 판단이다.
하지만 과연 친일 행위로 논란을 빚어왔던 작가가 말하는 역사가 과연 객관적인 해석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