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개씩 양분한 메시와 호날두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동반 탈락했다.
한국 시간으로 어제(6월 30일)와 오늘(7월 1일)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 패배하며 러시아에서 짐을 싸게 됐다.
메시는 2어시스트로 분전했고,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가 아닌, 11명이 하는 스포츠. 혼자서 승부를 바꿀 수는 없었다.
8강에서 '메호대전'을 보고 싶어 했던 전 세계의 수많은 축구팬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고, 두 '축구의 신'이 어느덧 나이가 들어 다음 월드컵도 기약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슬픔까지 토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축구팬들은 두 '축구의 신'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역대급 레전드' 골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골 7가지를 만나보자.
1. 메시 -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란전 결승골
'텐백수비'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은 이란에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두가 0대0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 생각하던 후반 추가시간, 메시는 그림 같은 감아차기 슛으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2. 호날두 - 2010 남아공 월드컵 북한전 골
포르투갈이 북한을 7대0으로 이겼던 경기에서 호날두도 골을 기록했다.
비록 멋있는 골은 아니었지만, 호날두가 공에 대한 집념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골이었다.
3. 메시 - 2014 브라질 월드컵 보스니아전 결승골
보스니아의 자책골 덕분에 1대0으로 앞서고 있기는 했지만, 당시 경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
메시는 수비진을 드리블로 박살내며 문전 앞으로 전진한 뒤,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4. 호날두 - 2018 러시아 월드컵 모로코전 결승골
승리한다면 16강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던 모로코전, 호날두는 초반부터 날아올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온 볼에 몸을 날리며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헤딩골로 결승골을 완성했다.
5. 메시 - 2014 브라질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프리킥골
1대1로 맞서 득점이 필요했던 아르헨티나에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다.
메시가 직접 프리킥을 맡았고,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세운 벽을 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역전에 성공했다.
6. 호날두 -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 프리킥골
2대3으로 끌려가며 패배 일보 직전에 있던 포르투갈을 구해낸 호날두의 환성적인 프리킥골.
후반 42분, 호날두는 큰키를 앞세워 벽을 세워놓은 스페인의 수비벽을 뚫고 동점을 만들어냈다.
7. 메시 - 2018 러시아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선취골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암운이 드리워진 채 맞이한 조별리그 최종전.
이날 메시는 자신에게 날아온 어중간한 패스를 '신'에 걸맞는 터치를 선보인 뒤 골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런 터치는 전 세계 통틀어 메시밖에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