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훌륭한 손흥민 선수 뒤에는 그의 모범이 되는 아버지가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친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그의 이름을 딴 축구 육성시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의 고향 강원도 춘천에 세워지는 일명 '손흥민 체육공원'은 손(SON)축구아카데미가 만드는 글로벌 유소년 축구 육성시설이다.
'손흥민 체육공원'은 7만 1,000여㎡ 규모로 조성되며 축구장 2면과 풋살장 2면, 족구장 1면 등의 시설을 갖춘다.
손흥민의 부친이자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거액의 사비를 들여 해당 체육공원을 건립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 손흥민을 키워낸 그는 아들과 같이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축구선수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남들이 미쳤냐고 한다. 땅 사고 건물 사고 편안하게 먹고살지 왜 자비 100~120억 원을 들여 공사하느냐고"라면서 "저도 남들처럼 돈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의 바람대로 체육공원 준공 후에는 현재 50명인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인재를 대폭 늘리고 유소년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축구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축구장 2면 중 1면은 아카데미 선수 육성용으로, 나머지 1면은 시민 대관시설로 쓴다.
풋살장, 족구장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오는 8월께 개장을 앞둔 손흥민 체육공원은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클럽하우스와 손흥민 기념관 등 일부 시설은 연말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