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제주와 인천 등지에 머물고 있는 예멘인 난민 중 무장반군 '후티'와 관계있는 시아파가 섞여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8일 투데이코리아는 제주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제주 예멘 난민 수백명 중 시아파 교도가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의 한 종파인 시아파는 수니파와 달리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위 알리를 추종하며 '정통파'로 여겨지는 수니파와 후계자 계승 방법의 차이로 과거부터 대립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적인 수니파 국가이며 이란이 다수의 시아파로 구성된 국가다.
수니파와 시아파 구성 비율이 비슷한 예멘 내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1994년 무장조직인 '후티'를 세우고 정부와 대립해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반란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충돌로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실제로 전 세계에 퍼진 예멘인 난민 상당수가 시아파 교도라는 점이다. 이들은 정부군 탄압과 강제 징집 등을 피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테러 위험을 우려해 예멘인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나섰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예멘인 난민들은 제주에 549명, 인전에 209명, 김해 5명, 김포 2명 대구 1명이다.
만약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 체류 중인 예멘인 난민 중 시아파 교도, 특히 무장반군 '후티' 세력이 섞여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여론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난민들에 대한 루머와 공포가 확산된 상황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자 국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