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 중에 하나인 스페인도 1승 2무(승점 5점)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3차 조별 리그 예선 MOM으로 선정된 이스코의 과거 미담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스코의 훈훈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이스코는 지난 2017년 4월,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터트리며 3-2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스코는 중지와 약지를 접어 보이며 그동안 보여줬던 세레모니와는 사뭇 다른 세레모니를 선보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대체 이스코가 보였던 세레모니에는 무슨 뜻이 담겨있었을까.
경기 전날, 이스코의 팬 사인회에는 한 소녀가 엄마와 함께 나타났다.
엄마가 청각 장애인이라고 밝힌 소녀는 "혹시 골을 넣으시면 이렇게 해 주실 수 있냐"고 말하며 중지와 약지를 접어 보였다.
이스코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줄 수 있겠냐"고 되묻자 소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소녀의 대답을 들은 이스코는 활짝 웃어 보이며 "알겠다"고 약속했다.
꼬마 팬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승 골을 터트리자마자 소녀가 보여준 손동작을 해 보였던 것이었다.
이스코는 경기가 끝난 후 "오늘 세레모니는 어제 사인회에서 만난 소녀를 위한 것"이라며 "사랑한다는 표현이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세레모니의 내막을 알게 된 팬들 역시 "이스코 인성도 최고다", "완전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스코가 속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1일, 러시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이번에도 이스코가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