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최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서준.
'까칠한, 나르시시스트, 재벌 2세,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아 신흥 로코 장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맡은 '이영준 역'의 수식어는 읽다가 꼭 한 번은 쉬어줘야 할 만큼 참으로 길다.
박서준이 신경 써서 살려내야 할 지점도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
세상 어려운 걸 한 몸에 해낸 박서준이 '로코 장인' 소리를 듣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1. 캐릭터 싱크로율 100%
지난해 KBS2 '쌈, 마이웨이'에서 8평짜리 집에 사는 가난한 복서 고동만을 맡았던 박서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8000평도 넘어 보이는 큰 건물을 가진 대기업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부회장으로 나온다.
이영준으로 변한 박서준은 사사건건 자신의 완벽함을 찬양할 정도로 자기애 충만 까칠남 그 자체였다.
전혀 다른 생활 환경과 직업에도 불구하고 박서준은 그때마다 캐릭터에 맞춤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 센스甲 패션 설정
지금껏 박서준이 주연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는 tvN '마녀의 연애', MBC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 KBS2 '쌈, 마이웨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총 5편이다.
5편에서 모두 백수, 잡지 편집장, 복서, 부회장으로 다른 직업을 가졌다.
트레이닝복부터 정장까지 직업에 맞춰 옷을 설정한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 성격마다 소품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변화를 주는 등 센스있는 연출을 했다.
3. 넘사벽 피지컬
박서준은 인스타그램에 상의를 탈의한 채 운동을 하고 있는 벌크업한 근육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키 185cm의 그는 꾸준한 운동으로 성난 근육과 날렵한 몸매까지 갖추게 돼 옷으로 아무리 감춰도 가려지지 않는 넘사벽 피지컬을 뽐낸다.
덕분에 티셔츠, 슈트 등 옷에 상관없이 완벽한 핏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큰 키와 태평양 어깨로 상대 배우와 엄청난 덩치 차이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큰 역할을 한다.
4. 상대 배우와의 달달 케미
tvN '윤식당'에서 박서준은 누나 정유미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연기를 할 때도 둥글둥글한 평소 성격처럼 어떤 배우와도 쉽게 친해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로 편안해지면 애정 연기도 더욱 잘 되기 마련.
로맨틱 코미디에 필수인 달달 케미가 자연스럽게 녹아나 보는 이를 심쿵하게 한다.
5. 섬세한 연기
박서준의 연기를 보면 표정이 참 다양하다.
뻔뻔한 표정, 민망한 표정, 행복한 표정, 진지한 표정, 화난 표정, 놀란 표정, 엄살떠는 표정 등.
수많은 감정선을 모두 다른 표정으로 소화하는 천의 얼굴로 극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최근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영준 역을 소화하기 위해 말투나 눈빛, 제스처 등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6. 직진남 역할
로맨틱 코미디의 주 시청자는 20대 여성이다.
달콤한 연애를 꿈꾸는 이들의 이상형은 이것저것 재며 밀당하지 않고 자신만 바라봐 주는 남자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에서 박서준은 모두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직진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