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일본이 월드컵 첫 경기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기에 더해 일본 팬들이 성숙한 관람 매너를 보여주자 경기장 안팎에서 칭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일본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일본의 전술적 선택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으로 콜롬비아를 흔들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후반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가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 4년 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 당했던 1-4 대패도 설욕하게 됐다.
열도를 들썩이게 한 승리. 흥분해 즐길 만도 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은 의외의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커다란 봉투에 쓰레기를 모두 주워 담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나라 관중이 버린 쓰레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운 일본 팬들의 노력에 경기장은 금세 깨끗해졌다.
외국에서 일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 지난 스웨덴전 후 쓰레기장이 된 광화문과 영동대로, 서울광장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이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적어도 시민의식만큼은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첫 단추를 산뜻하게 꿴 일본은 오는 25일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