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호트트릭' 기록하고도 한 골 더 넣으려고 뛰다 쥐나서 쓰러진 호날두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조국 포르투갈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던 탓일까.


경기 막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스페인 팬들은 호날두가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그런다는 생각에 야유를 퍼부었지만 포르투갈 팬들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가 이날 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또 헌신적으로 뛰는 것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처럼 호날두는 조국 포르투갈을 위해 이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줬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포르투갈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호날두는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사실상 승자는 호날두였다. '원맨쇼'를 펼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4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4분과 후반 43분 골을 넣었다. 특히 3-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넣은 프리킥 골은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당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프리킥에 집중하던 호날두는 자신의 장기인 무회전 슈팅이 아닌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또 동점을 만든 순간 호날두는 특유의 세레모니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호날두가 갑자기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를 본 포르투갈 팬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스페인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상태를 물으며 호날두를 일으켜 세워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다행히 호날두는 큰 부상은 아닌 듯 다시 뛰었고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지만 팬들은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이고, 부와 명성 등 모든 것을 누리는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을 위해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쉬지 않고 뛰었다는 것을 방증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세상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던 호날두의 모습에 팬들은 "많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호날두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1985년 2월 5일생인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역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고령 선수(33세 131일)'가 됐다.


그는 또 A매치 통산 득점을 84골(151경기 출전)로 늘리며 유럽 선수 A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페렌츠 푸스카스·89경기 84골)을 세웠다.


통산 A매치 최다골 기록은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가 세운 149경기 109골이다.


Naver TV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