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자신의 자책골로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패배하자 아지즈 부다두즈는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1차전 모로코와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예선 B조인 두 팀은 스페인, 포르투갈이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와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꼭 획득해야 했다.
그 때문인지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고 결국 득점 없이 전후반 90분 정규시간이 끝이 났다.
이내 접어든 후반 추가 시간. 이를 지켜보던 축구 팬들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란이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얻어냈고, 공은 모로코 수비수 아지즈 부다두즈의 머리로 향했다.
그런데 골대 밖으로 날아가리라 생각했던 공이 완벽한 궤적을 보이며 모로코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허무한 자책골이었다.
쐐기를 박는 자책골에 모로코 선수들은 의욕을 상실했고 경기는 이란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잠시 뒤 자책골을 넣은 부다두즈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뼈아픈 실책 때문에 팀이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했던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이 경험을 계기로 더 성장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슬퍼하는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16일) 있었던 같은 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포함, 해트트릭을 완성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극적인 3-3 무승부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