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보쌈으로 화제인 맛집이 있다.
대학교가 몰려 있는 서울 성북구 보문역 근처 '한상차림밥상'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처음 문을 연 한상차림밥상은 3개월 만에 주변에서 모르는 대학생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 됐다.
바로 상다리가 부러질 듯 푸짐하게 나오는 보쌈정식 때문이다.
한 상을 가득 메우는 20가지가 넘는 밑반찬들은 한정식집 저리 가라 할 정도.
밥도둑 간장게장부터 가자미구이, 각종 김치와 나물류, 잡채, 된장찌개까지 포함된 정식은 단돈 '8천원'이다.
돌솥밥이 포함된 정식은 1천원 추가된 '9천원'이다.
오동통한 자태를 자랑하는 보쌈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많아 보이는 양이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평.
한상차림밥상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기 힘든 자취생들 사이에서 엄마 밥보다 맛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보문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어서 인건비를 아낄 수 있었다"며 저렴한 가격의 이유를 밝혔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가족들과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사장님.
사장님은 "10%의 마진밖에 남기지 못한다"면서도 "음식의 가격을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바닥난 상도덕으로 수많은 음식점이 비판을 면치 못하는 요즘, 아낌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많은 이의 귀감이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