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안산시의원에 출마한 이혜경 바른미래당 후보자의 공보물에 세월호 희생자를 '강아지'에 빗댄 듯한 표현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혜경 바른미래당 안산시의원 후보자의 공보물 문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사진 속 이 후보의 공보물에는 '추모공원은 안 되지 않습니까? 집 안의 강아지가 죽어도 마당에는 묻지 않잖아요?'라고 쓰여있다.
또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도시 한 복판에 이것은 아니지요?'라고 적혀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초지동 화랑유원지는 안산에 있는 17만평의 대규모 휴식공간이다.
앞서 4·16 참사가 일어난 후 4년간 합동분향소를 운영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7천평 규모의 4·16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하에는 200평 정도의 봉안시설이 조성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집값이 내려간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역 주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4·16 생명안전공원 설립 반대를 공약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공보물 속 문구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공보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죽은 강아지'에 빗댄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화랑유원지에 들어서는 4·16 생명안전공원은 유원지 전체 부지의 4% 정도다. 봉안 시설은 그중 0.1%에 불과하다.
각종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 측은 "화랑유원지 일부에 들어서는 봉안시설을 두고 전체인 것처럼 홍보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이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답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