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우리가 마시는 물을 제공하는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29일 환경부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수도시설을 살펴본 결과, 표류 수를 사용하는 정수장은 문제가 없으나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최근 10년간 지하수를 사용하는 소규모 수도시설 수돗물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전체 16.8%의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미국 제안치 이상으로 높은 농도의 라돈이 확인됐다.
소규모 수도시설은 주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수도시설로 전국 생활용수 공급량의 2.5%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라돈은 자연 방사성 물질로 화강암 지대 지하수에 많이 함유돼 있다.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음이온 침대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줬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위험 물질인 라돈 함유 실태를 확인하면서도 감시항목에 포함시키지 않아 늑장 대응이라는 질책을 받게 됐다.
논란이 일자 환경부는 뒤늦게 라돈을 수돗물 수질 감시 항목으로 신규 지정해 앞으로 모든 소규모 수도시설과 정수장에서 해마다 2회 이상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에 함유된 라돈은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 처리로 잘 제거되기 때문에 감시 항목에까지 넣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먹는 물에 대한 수질 감시 항목 확대로 안전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