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연세대 축제표 팔아요"···10배 높은 가격에 팔리는 대학 축제 공연 '암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는 대학가에 암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각 대학의 축제 입장권이 암표로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총학생회 측이 난처함을 표하고 있다.


각 대학은 5월 축제 시즌을 맞아 유명 아이돌 또는 연예인들을 섭외해 축제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 공연은 무료지만 일부 대학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입장권을 배포하거나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암표가 횡행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NS를 통해 암표 거래를 요청하는 글 / Twitter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하는 일부 대학은 연예인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입장객들로 인해 공연 관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대비해 이 같은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열리는 연세대학교 축제의 경우 아직 재학생들에게 표를 배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티켓을 사겠다거나 팔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축제의 경우 입장권의 판매가는 1만 3천원이지만 판매를 희망하는 글에는 최대 10만원까지 안내되기도 했다.


무려 7~8배가량 비싼 암표 가격에도 유명 아이돌과 연예인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팬들은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연세대학교 응원단 측은 학교 내 커뮤니티 '세연넷'을 통해 암표 거래 글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전히 거래는 성행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다른 한 대학에서는 축제 입장권이 정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국대학교 또한 재학생들을 위해 배포한 우선 입장권이 거래되면서 축제 당일 학생증을 함께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입장권에 웃돈을 얹어서 되파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다"라며 암표 거래 자체가 위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암표 거래 적발 시) 경범죄 처벌 법에 따라 범칙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