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결국 손수레로 직접 물건 나르고 있는 다산 신도시 택배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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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투데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4월 '택배 대란'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산 신도시 아파트의 근황이 전해졌다.


11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택배대란이 일었던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가득 쌓여있던 택배들이 모두 사라졌다.


앞서 이곳에선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택배차량 진입을 막았고, 이에 택배기사들은 물품을 직접 찾아가라며 배달 보이콧을 선언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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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갈등이 해결될 줄 알았던 이곳 택배기사들이 손수레를 이용해 직접 배달하고 있었다. 


한 택배기사는 "우리가 지치니까, 계속 사무실에 물건이 쌓이고 적체가 되니 직원들이 나와 (배달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아파트 곳곳에는 택배기사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기도 했다.


국토부 중재로 실버택배를 도입하기로 합의가 됐는데 왜 택배기사가 다시 손수레로 배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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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실버택배의 절반이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실버택배안은 백지화됐고 쌓이는 물품을 두고볼 수만은 없었던 택배기사들이 손수레 배달을 하기 시작한 것. 


한 입주민은 "국토부에서 중재해줘서 고마웠는데 여론이 안 좋으니까 호떡 뒤집듯 뒤집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닌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