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어벤져스에서 타노스는 왜 '우주의 절반'을 쓸어버리려고 할까.
하필 그의 목표는 우주 정복도 아니고, 우주 멸망도 아닌, 딱 '절반'으로 한정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공동 연출자인 루소 형제는 텔레그라피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팬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예고편을 보면 마블 히어로 중 한 명이 "내가 아는 한 놈의 목적은 단 하나야. 우주의 절반을 쓰러버리는 거"라며 "그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차지하면 손가락만 튕겨도 가능해질 거야"라고 운을 뗀다.
아울러 현재까지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줄거리 역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에 오며 이를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가 함께 막는 것이다.
타노스가 '절반'에 집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루소 형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타노스는 타이탄 행성 출신으로 타이탄은 인구 과밀로 인해 자원이 고갈되고 멸망 위기가 온다. 이를 구하기 위해 타노스는 "인구 절반을 무작위로 제거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타이탄 행성 사람들은 그의 주장을 거부했고 결국 행성은 폐허가 된다.
이후 타노스는 비단 타이탄 행성 뿐 아니라 우주 전체가 인구 과잉으로 균형을 잃었다고 여긴다. 그의 신념은 우주가 근본적인 균형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 생명체 절반을 도살하는 것.
타노스는 우주의 힘이 저마다 응축돼 있는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아, 인피니티 건틀릿을 완성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재 그의 수중에는 파워스톤(보라)과 스페이스스톤(파랑) 2개가 있다.
나머지는 닥터스트레인지가 타임스톤(초록), 비전 이마에 마인드스톤(노랑)이 있다. 소울스톤(주황)은 아직 등장한 적이 없고, 리얼리티스톤(빨강) 또한 행방불명 상태다.
루소 형제는 "타노스는 지금도 어벤져스 누구보다 강하고, 여기에 인피티니 건틀릿을 완성하면 단숨에 우주 절반을 날려 버릴 수 있다"며 "이러한 그이지만 어벤져스가 무언가를 위해 결성됐다면 바로 타노스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이달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10주년을 맞이하며 마무리 짓게 된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