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외모 칭찬을 많이 들을수록 시험이나 면접 등에서 능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EQWNEWS는 이성에게 외모 칭찬을 받은 사람일수록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스라엘 텔아이브 대학교(Tel Aviv University) 연구진은 여성 대학생 73명과 남성 대학생 75명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대학생을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만 외모 칭찬을 건넸다. 그런 다음 인지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수학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 결과 외모 칭찬을 받은 대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마찬가지였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로템 카할론(Rotem Kahalon) 교수는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취업 면접에서 남성 면접관이 외모를 칭찬한 뒤 면접이 엉망이 됐다는 사연을 읽고 힌트를 얻었다.
외모 칭찬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던 것이다.
카할론 교수는 "우리가 외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칭찬을 통해 내면화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관을 가꾸는 데 신경을 쓰다 보니 그만큼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론 외모 칭찬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말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