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북한 평양을 봄빛으로 물들인 우리나라 예술단. 그중 소녀시대 서현에게 더욱 시선이 모이는 이유가 있다.
지난 1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이 펼쳐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그 외 북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대는 2시간가량 이어졌다.
예술단의 일원 소녀시대 서현은 이날 공연의 사회자이자 가수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현은 앞서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때 서현은 북한 예술단 가수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손' 등을 뛰어난 성량으로 열창해 감동을 전했다.
이같은 경험은 서현에게 더욱 의미가 깊을 터였다. 그는 데뷔 초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아이돌 출신 외교관'이라 답한 바 있다.
과거 서현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0년 뒤쯤에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멘토로는 외교관 출신인 반기문 전 UN 총장을 꼽았다.
이후 30년은커녕 채 10년도 되지 않은 지금, 서현은 공식 외교관은 아니지만 일종의 '문화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본인의 위치에서 다질 수 있는 커리어와 재능을 차근차근 갈고닦아낸 결과다.
한반도 역사에 남을 국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의 꿈을 이룬 서현. 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