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2018 S/S 시즌 패션쇼에서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를 공개해 논란이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패션 전문 매체 패션위크데일리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디올 2018 S/S 컬렉션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디올의 주요 컨셉은 '레드'였다. 레드를 포인트로 살린 드레스와 의상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여성복 라인 수석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레드 컬러로 행운을 상징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시대를 앞선 디올의 과감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패션쇼를 압도했다.
그러나 패션쇼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리 밝게 웃지 못했다. 한 드레스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번 패션쇼에 등장한 드레스 중에는 전범기인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포함돼 있었다.
아이보리 컬러가 베이스인 드레스에 빨간색 라인이 정중앙으로 모이는 디자인으로 단번에 전범기를 떠올리게 한다.
패션쇼 직후 중국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디올 측은 "전범기가 아니다.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살린 디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비난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는 용납할 수 없으면서 일본 전범기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하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중국에서 저런 것은 예의가 아니다", "누가 봐도 전범기"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