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던 JTBC가 이번에는 러시아 사할린을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김구라와 유시민, 박형준 등이 출연해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는 미국이 철강 관세 면제국에 한국을 포함한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발생했다.
28일 한미 양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한 사실을 공식화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부과를 결정한 고율 관세의 대상국에서 빠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시민이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자 배경에는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포함된 지도가 자료화면으로 송출됐다.
그런데 JTBC는 일본의 영토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영토인 사할린과 북방 4개 섬을 일본 영토에 포함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포털 사이트 검색만 해도 나오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북방 4개 섬은 현재 러시아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앞서 JTBC는 '뉴스룸' 진행 도중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JTBC는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자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