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전국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망한 시간표 경진대회'가 열린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통학러의 하루는 짧다'에는 '망한 시간표 경진대회'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망한 시간표 경진대회'에서는 대회 제목 그대로 대학생들이 자신의 수강신청 시간표를 공개해 대결을 겨루게 된다.
그러나 재미있는 점은 '월금 공강', '주4파'처럼 잘 짜여진 시간표 대결이 아니라 '망한 시간표'를 겨룬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대학생이이 꺼리는 월~금 오전 9시 수업이라던지 주말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게 만드는 금요일 오후 6시 수업 등이 포함된 시간표들이 큰 호응을 받는다.
고려대학교 호안정대 학생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자체적으로 망한 시간표 경진대회를 연 바 있다.
여기에서 1등은 월~금 오전 9시 수업과 월~목 오후 3~4시 수업 등 공강 시간이 길고 주 5일 학교에 묶여 있어야 하는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진대회를 주최한 '통학러의 하루는 짧다' 측은 입상자들에게 상품도 제공한다.
1등에게는 치킨 기프티콘(1명)이 주어지고 2등은 바나나맛 우유 기프티콘(5명), 3등에게는 초코우유 기프티콘(10명) 등에게 상품이 주어진다.
접수 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통학러의 하루는 짧다' 페이지에 메시지 혹은 댓글로 자신의 '망한 시간표' 사진을 보내주면 된다.
제보 시간표는 접수 종료 후 일괄 업로드된다. 가장 많은 동정과 연민(좋아요·댓글)을 받은 시간표에게 상품에 돌아간다.
통학을 위해 먼 길을 떠나는 것도 서러운 대학생들이라면 친구, 후배, 선배들의 '망한' 시간표를 보며 위안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