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는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냄새에 취해(?) 지각을 못 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마치 향수 여러 종류를 시향한 후 코에 아무런 냄새를 못 맡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의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못 맡는 것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큰 결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도록 내 몸에 나는 냄새를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자기가 입었던 옷을 벗어 냄새를 맡아보자.
내 몸에서 멀리 떨어뜨린 후 이곳저곳 냄새를 맡아보면 진짜 내 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후각은 같은 자극에 쉽게 무뎌지는 경향이 있다. 즉 1분 이상 같은 냄새를 계속 맡으면 아무런 냄새도 느끼지 못 하는 것이다.
이럴 땐 커피 원두로 후각을 정리한다면 더욱 쉽게 내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몸 냄새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에 앞서 자신의 입 냄새를 걱정할 수 있다.
혹시 당신의 입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 것이다. 그동안 상대방은 상당히 곤욕을 치렀을지도.
아무런 냄새가 안 난다고 느껴지면 진짜 입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테스트해보자.
입 앞에 손을 모으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그리고 손 냄새를 맡아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머리 냄새도 우리 신체 부위 중 냄새나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머리가 짧은 남성의 경우 자신의 머리 냄새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최대한 두피에 가깝게 머리를 쓸어보자. 정수리가 가장 문제적(?) 부위다.
몇 차례 반복한 뒤 손가락을 코끝에 대면, 당신의 머리 냄새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귀 뒷부분도 체취가 가득한 부위다. 씻기 전 귀 뒤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냄새를 맡아보면 진한 향기가 느껴질 것이다.
만약 앞서 말한 방법을 모두 해봤지만, 모르겠다면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자.
같이 살지 않는 친구들이 어쩌면 제일 솔직히 답변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