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독도는 명백한 한국땅!" 알리고 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 받은 일본인 교수

인사이트(좌)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 극우세력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도는 한국땅"임을 알리고 있는 일본인 교수가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교수가 출연해 '독도와 위안부, 혐일을 넘어 극일로'라는 주제를 다뤘다.


앞서 호사카 유지(保坂 祐二 ほさか ゆうじ) 교수는 1988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계 한국인 정치학자로 2003년 대한민국에 귀화했다.


이날 호사카 유지 교수는 렌즈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공학대학에 갔지만, 전공보다 역사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에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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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그러던 중 그는 '명성 황후 시해사건'을 알게 됐고, 이외에도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역사를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을 통해 진실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80년 부터 한국어 공부를 독학했다.


이후 1998년 본격적으로 독도 연구에 돌입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답을 얻은 뒤 2002년에는 독도와 관련된 첫번째 논문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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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그러자 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협박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일본 유명 잡지에서 나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 한 후 손수 전화를 해 기사 내용을 알려준더라"며 "그다음 책을 직접 보내주기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정기적으로 일본에서 저를 존경한다고 거짓말하고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위험할 수 있어 만나지 않고 피해 다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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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여러 위험 요소 속에서도 꿋꿋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정부나 정치인들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할 때마다 이에 반박하는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또한 지난 2015년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시한 1897년 판 '대일본제국전도'를 찾아낸 것도 호사카 유지 교수였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