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슬프지 않은데 억지로 흘리는 '가짜 눈물'은 짜지 않다

인사이트(좌) SBS '파라다이스 목장',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가 흘리는 눈물에 따라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눈물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눈을 깜빡이거나 하품할 때 흘리는 '자연적 눈물', 양파 껍질을 까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흘리는 '반사적 눈물', 그리고 기쁘거나 슬플 때 흘리는 '감정의 눈물'.


그런데 눈물의 종류에 따라 성분도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단백질 함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슬퍼서 나오는 감정의 눈물은 반사적 눈물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았다.


인사이트YouTube '유병재'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긴 카테콜아민을 눈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양파 껍질이나 이물질로 만들어진 눈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두 배나 더 많다.


이뿐만 아니라 눈물의 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을 느끼는 등 감정적으로 고조됐을 때 우리는 염화나트륨이 많은 '짠' 눈물을 흘린다.


우리는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인사이트KBS '2016 연기대상'


눈이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듦으로써 눈물에 포함된 수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발해 눈물이 짜지는 것이다.


즉 정말 감정의 변화를 느낄 때보다 억지로 쥐어짜는 눈물이 상대적으로 덜 짜다는 말이다.


이로써 사람들이 흘린 눈물을 통해 매너 상의 '가짜 눈물'인지, 마음을 다한 '진짜 눈물'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마치 거짓말탐지기처럼 말이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