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제천과 밀양 등 잇단 대형 화재로 소방관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소방관 인력 충원에 직접 나섰다.
지난 19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소방공무원 5,258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인원은 전년 대비 62.8%(2025명) 늘어난 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제천 화재로 인력 부족이 문제가 됐던 충청북도의 채용인원은 349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05% 증가했다.
세종병원 화재가 났던 밀양이 위치한 경상남도 역시 같은 기간 220% 증가한 431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 9월 소방청은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만 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방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1만 8,500명을 순차적으로 충원하기로 한가운데 올해 5천여 명이 우선 보강되는 것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 소방공무원 종합치료·건강관리를 위한 복합 치유센터를 건립하고 심신 건강 수련원 설치 등이 지원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상 매년 소방직은 3,000여 명 수준에서 충원했는데 이번엔 그보다 많은 5,258명을 뽑을 계획"이라며 "법정 소방인력 확보율이 낮은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은 현장 소방인력을 대폭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