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주력 종목으로 꼽히던 팀 추월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노선영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 추월은 각 팀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비교하는 경기. 이로 인해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하지만 이날 우리 대표팀의 경기에서는 조직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선두를 지키느라 힘이 빠진 노선영이 뒤로 처지자 김보름과 박지우는 그대로 속도를 내 결승선을 통과해버렸다.
50m 이상 뒤처진 노선영은 홀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국가대표가 보여준 것이라곤 믿을 수 없는 당혹스러운 플레이에 국민들은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이는 노선영 역시 마찬가지. 경기 후 노선영은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은 채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반면 김보름과 박지우는 인터뷰에서 "뒤에 저희랑 조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밝힌 후 먼저 경기장을 떠났다.
홀로 남은 노선영 곁을 지킨 것은 대표팀 밥데용 코치였다. 그는 경기 직후부터 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노선영 옆에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노선영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