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의 헬멧에 새겨진 '노란 리본'이 연일 화제다.
지난 17일 김아랑 선수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와 준결승전에 출전했다.
당시 김아랑 선수는 노란 리본이 새겨진 헬멧을 쓰고 나왔다. 이것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김아랑 선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반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비난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일간베스트저장소'의 한 회원은 김아랑 선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일베' 회원의 주장은 김아랑 선수가 세월호 참사 추모를 뜻하는 노란 리본을 부착해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 및 경기에서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어겼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가 노란리본을 달고 나온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것은 4년 전 사고인 '세월호' 사건에 대해 단순히 추모의 의미를 넘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수적' 색체를 가진 사람들을 공격하는 의도로 사용된다"며 "분명 저 선수는 단순한 추모였다고 변명하겠지만 이것은 분명 정치적 도구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정치적 이익집단에서 사용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일베 회원은 "김아랑 선수가 평화와 화합의 무대인 올림픽을 망쳤다"며 "상응하는 제재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란 리본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반박을 펼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MBC 김모 기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란 리본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모 기자는 "김아랑 선수가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부착한 상태로 출전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개념 있는 선수'라며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며 "올림픽 헌장 50조에는 '그 어떤 정치적, 종교적 선전도 금지'가 있다. 판단은 여러분들께서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